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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학자들 'AI, 다큐멘터리 제작문턱 낮추지만 진정성은 인간 몫'
인공지능(AI)이 영상 제작 전 과정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다큐멘터리 제작 방식과 진실성 개념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오스카 최우수 다큐멘터리 단편상 수상 경력의 양쯔예(楊紫燁) 홍콩대 미래미디어학원 총감독과 홍콩시티대 예문혁신연구원 원장 린펀(林芬)은 최근 인터뷰에서 AI가 영화 제작의 문턱을 낮추는 '민주화' 효과가 실재한다고 밝혔다.
창작 문턱은 낮아졌지만 격차는 커질 수도
양쯔예는 과거 제작 기회가 부족했던 이들에게 AI가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열어주고, 대형 제작에서는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독이나 편집자 같은 전문 역할이 AI로 대체되기는 어렵다고 봤는데, 완성도 높은 AI 영상을 만들려면 여전히 방대한 프롬프트 작업과 반복 생성, 인간의 정리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린펀 역시 AI가 창작 문턱을 낮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경험과 판단력을 갖춘 이들은 AI로 효율을 크게 높이는 반면 기초가 부족한 이들은 따라가기 어려워 'AI를 다루는 사람과 못 다루는 사람' 간 격차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큐멘터리의 두 가지 마지노선
두 사람 모두 다큐멘터리 감독 겸 제작자를 겸하고 있는데, 실제 사건과 인물에 기반하는 다큐멘터리 장르는 생성형 AI와 본질적으로 긴장 관계에 있다. 양쯔예는 촬영이 어려운 대규모 장면을 AI로 재현한 '하이브리드' 다큐멘터리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장 인터뷰와 직접 목격, 취재원과의 신뢰 구축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핵심 요소라고 못박았다.
린펀은 다큐멘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두 가지 원칙으로 '진실성'과 '사회성'을 꼽았다. 사전 조사나 촬영 일정 기획,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경우의 소실된 장면 재현 등에는 AI를 보조적으로 쓸 수 있지만, 핵심 판단은 반드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AI는 도구, 판단은 관객의 몫
일부 관객이 AI 작품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 양쯔예는 AI를 창작자 손에 들린 또 다른 '붓'에 비유하며, 도구 자체가 작품의 좋고 나쁨을 가르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고 서사와 완성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AI를 사용한 작품이라면 창작자가 이를 관객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EJ Tech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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