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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의료 AI, 세대별 신뢰도 격차 심화…국민 인식 제고 시급
프랑스 의료 AI, 세대별 신뢰도 격차 심화
프랑스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세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암 연구 재단 ‘퐁다시옹 아르크’가 2025년 말 프랑스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65살 이상 고령층의 78%는 의료 AI의 치료적 가능성에 기대를 표명했다.
반면 35살 미만 젊은층의 60%는 AI 기술을 단순한 ‘가젯’ 수준으로 인식하며 더 신중하거나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젊은 세대의 이러한 시각은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오남용, 오진 가능성 등 AI의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의료계는 이를 기술에 대한 무지가 아닌 ‘기술에 대한 조건부 신뢰’로 진단하며, 의료 AI 확산의 핵심 과제가 기술 도입 자체보다 신뢰 형성에 있음을 시사했다.
병원 AI 도입 현황과 국민 인지도의 괴리
프랑스 병원 현장에서는 의료 AI 도입이 이미 상당 부분 진전된 상태다. 프랑스병원협회(FHF)가 2025년 하반기 발표한 보고서 ‘의료 AI, 주인은 누구인가?’에 따르면, 약 65%의 병원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응답 병원의 90%는 향후 1~3년 내 추가 AI 프로젝트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빠르게 확산되는 기술 도입 속도와 달리 국민 인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퐁다시옹 아르크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병원에서 AI가 사용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AI가 의료 시스템에 통합되고 있음에도 환자들에게 충분히 설명되거나 인지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약 40%의 국민은 암 진단·치료에 AI 적용을 여전히 주저한다고 응답하여, 정보 부족과 투명성 문제가 신뢰 형성의 핵심 변수임을 드러냈다.
의료 AI 성공적 정착 위한 소통 전략 필요성
현재 의료 AI는 의료 영상 판독 보조, 진단 정확도 향상, 전자의무기록 자동 정리, 응급실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선 노력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국민에게 AI의 사용 목적과 범위, 그리고 발생 가능한 책임 구조를 명확히 설명하는 소통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의료 AI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합의와 환자 중심의 정보 제공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한겨레 (202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