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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발 유조선 대란…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 25년 만에 최고치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일대 유조선 운항이 마비되고 홍해 항로마저 위험지대로 남으면서, 전 세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발주가 폭증하고 있다. 항로 우회로 해상 운송 시간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할 대형 유조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위기의식이 조선업계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발주량 25년래 최고치
2026년 9월 중순까지 전 세계 VLCC 발주량은 217척으로, 2025년 전체 93척의 2배를 넘어섰고 2024년 75척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 2023년 20척, 2022년 3척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수년 새 발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2026년 누적 발주 금액은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최근 25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항로 재편과 호르무즈 봉쇄
이란전쟁으로 페르시아만에 갇힌 유조선이 늘면서, 아시아·유럽 수요의 상당 부분이 미주산 원유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등이 원유 수출 시장에 가세했지만, 아시아向 물량은 파나마운하를 거쳐 태평양을 횡단해야 하고 유럽向은 대서양을 건너야 해 항해 시간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페르시아만 원유는 '선박 대 선박' 접선 방식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형태로 운송되고 있으며, 걸프 산유국들은 민간 해운사가 위험을 꺼리자 자체 유조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운임 급등과 구조적 수요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피격 이후 VLCC 운임은 2026년 2월 하루 13만 2천 달러에서 하루 50만 달러로 급등했으며, 선령 10년 된 중고 유조선이 신조선 발주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여기에 현재 운항 중인 VLCC의 약 20%가 선령 20년을 넘어 교체 시기에 접어들고 있어, 이번 발주 붐은 이란전쟁에 따른 단기 대응을 넘어 구조적 수요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TechNews 科技新報 (202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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