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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휴머노이드 로봇 2대와 수술 보조 첫 시연
서울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지난 수요일, 사람 보조 인력 없이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술 기구를 건네고 내시경을 잡아주는 시연이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은 담낭 절제 수술을 모사한 시뮬레이션에서 로봇들이 집도의 곁을 지키며 조직을 당기고 필요한 도구를 전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로봇이 사람 보조를 대신하는 실험
이식외과 전문의 오남기 교수가 염소 간을 이용한 담낭 절제 모의 수술을 집도하는 동안,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구 전달과 내시경 고정, 조직 견인을 맡았다. 병원 측은 이번 시연이 수술실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두경부외과 전문의 정용기 교수는 "수술 장면과 기구, 동작을 라벨링한 액션-트리플릿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키면, 단 하나의 장면만 보고도 다음 동작을 거의 완벽하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특정 의사가 아닌 '범용 모델'이 목표
정 교수는 목표가 특정 집도의에 맞춰진 모델이 아니라, 수술 장면 전체를 이해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9명의 전문의와 4개 병원이 참여해 표준화된 수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데이터심의위원회 승인을 거쳐 비식별화된 형태로 공유되고 있다. 정 교수는 이 과정을 "수술만 하던 공간을 수술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공장으로 바꾸는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인력난과 피지컬AI 경쟁이 맞물린 배경
이번 시연은 수술실 보조 인력난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하는 피지컬AI·휴머노이드 로봇 투자 흐름이 맞물린 사례로 주목받는다. 로봇이 사람의 지시를 따르는 수준을 넘어 다음 동작을 예측하는 단계로 나아간다면 의료 현장의 인력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시연은 실제 환자가 아닌 염소 간을 이용한 모의 수술이었던 만큼,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출처: KED Global, Korea Biomedical Review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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