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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희귀 도서 사들여 파쇄 스캔…AI 학습용 논란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이 구하기 힘든 희귀 도서를 포함해 수백만 권의 책을 사들인 뒤, 스캔 과정에서 파쇄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확보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프로젝트 파나마'의 실체
2024년 4월 작성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이 작업은 사내에서 '프로젝트 파나마'로 불렸으며, 목표는 희귀본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의 모든 책을 파괴적으로 스캔"하는 것이었다. 메모에서 앤스로픽 부사장 톰 터비는 이 암호명이 외부에 프로젝트 내용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디스트럭티브 스캐닝(destructive scanning)'이라는 용어도 터비가 만든 표현으로, 책 제본을 절단해 낱장으로 분리한 뒤 스캐너에 넣는 방식을 뜻한다.
회사 해명과 실제 문서의 괴리
앤스로픽 대변인은 포천을 통해 희귀본·고서적을 스캔·파쇄 목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내부 문서는 이와 배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체 404미디어는 오래된 책을 대량 구매하는 이유로, 이런 자료가 AI 산출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이른바 'AI스러운 문체'를 줄이는 데 유용하고, 파괴적 스캔이 비파괴 방식보다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비파괴 스캔 기술은 이미 존재
비평가들은 호주 SMA의 '로보 스캔'이나 오스트리아 트레벤투스의 '스캔로봇'처럼 책을 훼손하지 않고 스캔하는 로봇 장비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구하기 어려운 희귀본까지 대상으로 삼으면서도 이런 대안을 쓰지 않은 점이 논란의 핵심으로, AI 학습 데이터 확보 경쟁이 문화유산 보존과 충돌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bgr.com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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