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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님, AI가 틀렸어요'...직장인 덮친 '제미나이 스트레스'
상사가 부하직원 보고서를 구글 '제미나이'로 검증시키며, AI 지적을 맹신해 수정을 요구하는 직장 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의 보고서를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에 검증시키고, AI가 내놓은 지적을 그대로 신뢰해 수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직원 입장에선 상사가 아니라 '상사가 믿는 AI'와 논쟁해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업무 스트레스가 생겨난 셈이다.
"AI가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직장인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김모(35)씨는 시장 분석 보고서를 올릴 때마다 상사가 이를 제미나이에 넣어 "틀린 부분을 찾아라"고 지시한다고 전했다. 제미나이가 회사 내부 사정이나 사업 배경을 반영하지 못한 지적을 내놓아도, 상사는 이를 근거로 '보고서가 틀렸다'며 수정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결국 원본 자료와 반박 논리를 준비해 "당신의 AI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기존 업무에 AI 대응 업무까지 더해져 스트레스가 커졌다고 토로했다.
사람은 불신, AI는 맹신하는 역전 현상
이 사례는 조직 내 신뢰 구조가 뒤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함께 일해온 직원의 판단보다, 확신에 찬 어조로 답을 내놓는 생성형 AI의 출력을 더 신뢰하는 관리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AI가 회사 내부 맥락을 알지 못한 채 답을 생성해도 그 사실 자체가 걸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도구가 빠르게 업무 현장에 침투하는 가운데, 이용자의 AI 리터러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런 갈등은 더 늘어날 소지가 있다.
*출처: 조선일보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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