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기사
美 FTC,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수입 전면 금지…AI 보호주의 로봇까지 확장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주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을 포함한 외국산 첨단 로봇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알려진 FTC는 국가안보 위협과 중국과의 경쟁에서 자국 로봇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로봇 산업이 트럼프 행정부의 AI 산업정책 대상에 정식으로 편입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규제 근거는 안보와 산업보호
FTC는 외국산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바퀴형 로봇이 가정은 물론 민감 시설에서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로봇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견고하고 안전한 국내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점검용 사족보행 로봇 제조사 고스트 로보틱스의 최고경영자 개빈 케널리는 외국산 로봇의 사이버보안 위험이 실재한다며 이번 조치를 반겼다. FTC가 공개한 문서에는 한 인물이 로봇청소기 7000대를 원격 장악한 사례가 근거로 제시됐다.
정작 美 로봇 연구는 중국산 의존
문제는 정작 보호 대상인 미국 로봇 연구가 저렴한 중국산 로봇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대학과 기업 로봇 연구소들은 빨래 개기부터 요리까지 다양한 작업을 학습시키는 로봇 군집을 구축할 때 미국산이 아닌 중국산 인간형 로봇을 즐겨 구매해왔다. 로봇산업단체 오토메이션추진협회(A3)의 시장정보 담당 디렉터 아론 프레이저는 "중국산 모델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가성비를 제공한다"며 이번 규제가 미국 휴머노이드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부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AI 보호주의, 로봇공학까지 번진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대중(對中) 무역정책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오픈AI·앤스로픽 등 주요 AI 연구소를 넘어 로봇공학까지 보호 대상을 넓히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행정부는 미국 AI 모델에 필적하면서 훨씬 저렴한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의 사용까지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기업들은 연간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조치를 발표한 기관명은 매체마다 차이가 있어, 영어판은 FTC(연방거래위원회)로, 일본어판은 FCC(연방통신위원회)로 표기했다.
*출처: MIT Technology Review, MITテクノロジーレビュー (2026-08-03)*
관련 기사
📧 뉴스레터 구독
매일 아침 글로벌 뉴스 브리핑을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아직 무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