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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3만 4천 명, 한국 사회 적응 어려움 겪어
지난 30년간 3만 4천 명 이상의 탈북민이 북한의 가혹한 환경을 피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왔지만, 한국 사회의 문화와 관습의 차이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많은 탈북민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탈북민의 사회적 고립 심화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탈북민 한모씨는 9년 전 남한에 도착했지만, 건강 악화와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자살까지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두고 온 딸에 대한 죄책감과 고향을 떠나온 외로움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한모씨와 같은 탈북민들이 사회적 단절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복지사들이 정기적으로 이들의 가정을 방문하며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탈북민이 외로움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8명이 고독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탈북민의 고령화와 더불어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심각한 지표다. 통일부 산하의 남북하나재단은 약 7천 명의 탈북민이 정착 지원을 필요로 하며, 이는 전체 탈북민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남한 사회의 오해와 편견
남북하나재단의 이주태 사무총장은 북한의 계획경제와 독재 체제에서 살아온 탈북민들이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사회인 남한에 적응하기가 극도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한 사회에 만연한 오해와 편견이 탈북민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고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일부 탈북민들은 사회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동체 건설로 자립 시도
탈북민 박명호씨는 강원도 대진 지역에 탈북민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그는 북한에서 군 엔지니어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3,000평 규모의 땅에 탈북민 가족들을 위한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박 씨는 과거 남한 사회에서 건설 현장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지만, 사회적 유대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어부로 일하며 직판장을 운영하려 했으나 지역 상인들의 방해를 겪기도 했다. 결국 그는 홀로 할 수 있는 해녀 일을 택해 20년 동안 바다에 뛰어들었다. 박 씨는 북한과 가까운 대진 지역에 정착촌을 건설하여 탈북민들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 의지하고 남한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공동체가 자신의 인생 마지막 프로젝트이자 도전이라고 말하며, 통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YouTube: NHK World-Japan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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