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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재난 구조 아닌 군사 살상 도구로 활용 논란
인공지능 발전과 기대
이세돌 9단이 2016년 알파고에 1승 4패로 패배한 후, 인공지능(AI)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2022년 말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공개한 챗지피티(ChatGPT)는 전 세계적인 AI 열풍을 일으켰다. 미디어, 산업, 교육,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AI의 혁신적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각국 정부는 AI 산업 육성과 제도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AI가 재난 예측, 대응, 복구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주요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사 목적 활용과 윤리적 문제
그러나 현재 인공지능은 재난 구조보다는 전쟁의 살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가 군사용 영상 분석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미국 정부가 AI 개발사 앤트로픽의 '완전 자율 무기 개발 및 대규모 감시 시스템 사용 금지' 윤리 기준을 거부하고 해당 기업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자, 오픈에이아이가 군사 계약을 맺었다는 비난이 제기되었다.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최신 AI 모델들이 분쟁 상황에서 95% 이상 '핵무기 사용'을 결정했다는 점은 AI의 군사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재난 복구 현장의 AI와 미래 방향성
군사 분야에서의 활발한 AI 적용과 달리, 재난 현장에서의 AI 활용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핵연료 잔해 제거 작업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진전이 없으며, 강력한 방사선으로 인해 로봇마저 고장 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재난 복구 AI 개발이 기술적 어려움 때문인지, 혹은 전쟁에 비해 '판돈'이 작기 때문인지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AI 기술 자체가 선악을 가리지 않으며, 누가 그 혜택을 받고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는 AI가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방안을 모색하고, '누구를 위한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출처: 단비뉴스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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