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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 로봇 걸음마 뗄 때, 제초 로봇은 이미 美 시장 진출
전 세계가 인간형 로봇의 보행·점프 기술 경쟁에 주목하는 사이, 제초·운반 등 특정 작업에 특화된 전용 로봇들이 먼저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대만 로봇기업 우식기기인(優式機器人)은 미국 골프장 30여 곳에서 제초 작업을 수행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발판으로 더 넓은 실외 작업 영역을 겨냥한 자율주행로봇(AMR)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인력난이 키운 서비스로봇 블루오션
국제로봇연맹(IFR)의 'World Robotic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문 서비스로봇 판매량은 19만 9000여 대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이 중 농업용 로봇은 약 1만 9500대로 4위 응용 분야를 차지했지만 전년보다 6% 감소했다. IFR은 인력 부족이 기업들의 전문 서비스로봇 도입을 이끄는 핵심 동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레이저로 잡초 제거하는 美 농업로봇
미국 농업기술기업 카본로보틱스(Carbon Robotics)는 AI 카메라로 작물과 잡초를 구분한 뒤 레이저로 잡초 생장점을 파괴하는 방식의 로봇을 운용 중이다. 공개된 사례에 따르면 한 미국 채소 농장은 레이저제초기 2대로 약 4700에이커(약 19㎢)를 처리해 연간 약 82만 2500달러(약 26억 6000만원)의 제초 비용을 절감했으며, 이는 약 39%의 비용 절감 효과다. 2026년 기준 이 장비는 전 세계 15개국, 200여 농가에 보급됐다.
"만능 로봇" 아닌 "문제 해결형" 로봇이 앞서
농업·서비스 로봇의 상용화는 인간형 로봇과 다른 경로를 걷고 있다. 하나의 만능 로봇을 만들기보다 각 산업의 인력난과 비용 문제에서 출발해 필요에 맞는 형태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구글 대만 전 대표 젠리펑(簡立峰)은 로봇 기술의 병목이 여전히 '두뇌'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환경에서는 시각·공간·촉각 등 고차원 신호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텍스트 기반 AI보다 훨씬 복잡하며, 인간형 로봇이 걷고 뛰는 시연은 가능해도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라는 설명이다.
*출처: 數位時代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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