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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없애는 해외 로밍 고민…국내 번호 그대로 자동 연결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반복되는 '로밍이냐 유심이냐'는 선택과, 공항 통신사 매장에서 줄을 서서 로밍을 신청하던 풍경이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로밍 네트워크와 결합하면서, 여행객이 별도의 신청이나 설정 없이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국내 번호 그대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무자각 자동 연결'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신청하는 로밍'에서 '스스로 연결되는 로밍'으로
과거 로밍 서비스 경쟁은 요금 할인이나 데이터 제공량 확대에 집중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쟁의 축이 달라졌다. 이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국내에서 쓰던 통화 경험을 해외에서도 끊김 없이 이어가도록 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객이 사전에 로밍 여부를 고민하거나 매장을 방문할 필요 없이, 도착과 동시에 자동으로 통신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메신저 통화의 한계 보완
해외 체류 중에는 메신저 기반 음성통화(mVoIP)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통화 끊김 현상이나 음질 저하로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AI 기반 자동 로밍 연결 서비스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해, 별도 애플리케이션 실행 없이도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국내 번호 그대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커지는 '보이지 않는 AI' 흐름
이번 변화는 AI가 사용자에게 직접 노출되기보다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작동해 불편을 줄이는 '보이지 않는 AI' 서비스 확산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통신사가 로밍 설정이라는 반복적 절차를 AI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해외 출국자가 많은 한국 통신 시장에서 이용자 경험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동아일보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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