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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피겨', 물류 분류 테스트서 인간 수준 도달 의혹 제기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 피겨(Figure)가 자사 로봇이 물류 창고 분류 작업에서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기술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렛 애드콕(Brett Adcock) 피겨 CEO는 엑스(X)를 통해 로봇 수가 직원 수를 넘어섰다는 내용과 함께 이를 '전환점'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표가 실제 로봇의 상용화 및 효율성 측면에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봇의 '능력'과 '양산' 과대평가 논란
피겨는 한 달 전 200시간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로봇 3대가 약 25만 개의 소포를 분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진 인간-기계 비교 테스트에서는 로봇이 소포당 2.83초, 인간 인턴이 2.79초를 기록하여 0.04초 미만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이정표'나 '역사적인 순간'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 발표는 기대치 관리(expectation management)의 일환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술 업계에서는 실제 로봇을 개발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차트'를 만드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물류 분류 환경, 휴머노이드 로봇에 최적화되었나
피겨 로봇의 물류 분류 시연은 샌호세 본사에서 8일간 진행되었으며, 로봇들은 컨베이어 벨트 옆에서 소포를 식별하고, 집어 들고, 회전시키고, 바코드를 스캔한 뒤 다시 컨베이어 벨트에 내려놓는 반복 작업을 수행했다. 총 200시간 동안 약 25만 개의 소포가 분류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 환경은 산업 자동화에서 가장 전형적인 시나리오로 꼽힌다. 컨베이어 벨트는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고, 소포의 규격이 고정되어 있으며, 바코드 위치를 미리 알 수 있고, 동작은 단일하고 반복적이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팔이 효율성, 정확성, 안정성, 그리고 비용 효율성 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한계와 미래 전망
피겨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최적화된 환경에서 겨우 인간 인턴의 속도를 따라잡았을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적 한계를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자동화에 가장 적합한 시나리오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겨우 인간 수준의 초보적인 성능에 도달했으며, 아직 물류 분류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의 로봇 산업 전문가들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한 비정형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특정 반복 작업에서는 여전히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산업용 로봇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피겨의 사례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광범위하게 산업 현장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아직 기술적 발전과 비용 절감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36 Kr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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